[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이자 스포츠넷LA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가 사이영상 수상자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허샤이저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TMZ닷컴과의 기습 인터뷰를 통해 "시즌 전체를 보라"면서 "류현진이(제이콥 디그롬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승5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2.3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이영상 경쟁자 디그롬은 9승8패 평균자책점 2.61을 올리고 있다. 탈삼진 239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마크됐다. 올 시즌 소화한 총 이닝에서 류현진보다 앞서고 있다. 디그롬은 190이닝을 던졌고, 류현진은 168.2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허샤이저는 디그롬보다는 류현진의 손을 들어줬다.
허샤이저는 누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거머쥘까하는 질문에 "당연히 류현진"이라며 "내 마음과 심장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최근 부진을 털어버리고 지난 15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그 전 3경기에서는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백투백 홈런과 한 경기 3피홈런 등을 허용하며 전반기 활약과는 대조적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하지만 메츠전을 기점으로 류현진은 다시 날개를 달았다.
허샤이저는 류현진의 슬럼프에 대해 "슬럼프 기간만 보지 말고 시즌 전체를 살펴보면 '역시 류현진이 대단한 시즌을 보냈구나'하고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성기를 다저스에서 보낸 허샤이저는 204승150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198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월드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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