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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도박 #유착…양현석, K팝 제왕에서 피의자로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9월 16일(월) 14:44

양현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YG엔터테인먼트(YG)의 최대주주인 양현석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면서 수사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계속해서 추가되는 여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현석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공소시효 기간 내에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된다. 아이콘 출신의 가수 비아이는 2014년 마약 구매 의혹에 휩싸였지만 단 한차례도 경찰에 소환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공익제보자는 당시 양현석이 수사에 개입했다는 유착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사건의 관할서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곧 비아이뿐 아니라 양현석 역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승리에 이어 이번엔 비아이다. 양현석은 자신의 회사에 몸담았던 두 제자와 나란히 경찰에 소환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양현석 현재 3가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의혹은 2가지에 이른다. 잇따라 경찰 조사를 받는 양현석의 혐의, 의혹들을 사건 일지로 살펴본다.

◆의혹의 시작, 성접대 혐의

양현석은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6일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참고인 신분일 뿐이었다. 조사 후 양현석은 자신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취재한 MBC 기자에게 힘들다고 토로하며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7월 17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양현석을 입건했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엎친데 덮친격, 진퇴양난의 양현석을 더욱 궁지에 몬 사건이 터졌다. 해외 원정 도박(상습도박) 혐의를 받게 된 것이다. 그는 2014년부터 수년 간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 VIP룸을 총 11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돈으로 약 10억 원 이상을 썼으며, 6억 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YG 소속 가수였던 승리 역시 연루돼 있었다. 두 사람은 호텔을 방문할 때마다 일주일 가까이 머물며 도박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8월 7일 해당 의혹과 관련된 첩보를 전달받고 내사를 진행했다. 일시 오락 정도의 횟수와 거액을 넘어선 이들은 결국 상습 도박 혐의로 14일 입건됐다. 이어 경찰은 28일과 29일 차례로 승리와 양현석을 소환해 조사했다.

양현석 / 사진=DB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환치기)

양현석은 해외 원정 도박 과정에서 일명 '환치기' 수법을 이용해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양현석이 필요한 도박자금을 환치기 업자 A 씨에게 빌린 뒤, 한국에 돌아와 브로커에게 밀린 돈을 현금으로 갚았고, 그 브로커가 다시 A에게 돈을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양현석이 한화 십수 억을 불법으로 해외로 반출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양현석이 도박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불했는지, 돈의 출처와 사용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횡령 혐의 더해지나

상습 도박 혐의는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해외에서 도박을 하는 과정에서 YG 미국 법인의 자금을 사용했다는 '횡령' 의혹이 더해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만약 혐의점이 확인된다면 횡령죄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유착 의혹

유착 의혹도 논란의 중심 중 하나다. 양현석은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22일 YG 연습생이었던 A 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 체포됐다. 당시 A 씨는 "LSD를 구입해 달라"는 등 마약을 구해 달라고 요구하는 비아이의 문자 메시지를 경찰에게 제출했다. 하지만 비아이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 6월 A 씨는 경찰 조사 당시 양현석과 YG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했다.

이처럼 양현석은 각종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다. 의혹이 인정되면 혐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YG는 현재 루이비통모헤네이시에 투자금 670억 원을 상환해야 하는 등 잇따른 악재에 울상을 짓고 있다. 여기에 최대주주 양현석의 각종 혐의까지 바람 잘 날 없는 YG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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