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휴식이 확실히 도움이 됐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류현진(LA 다저스)이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소득은 있었다. 류현진의 부활이다.
류현진은 8월초까지만 하더라도 1.45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예약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네 차례 등판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가을야구를 앞둔 다저스에게 류현진의 슬럼프는 큰 걱정거리였다.
다저스와 류현진이 택한 해결책은 휴식이었다. 10일 간의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도 2.45에서 2.35로 끌어 내렸다.
비록 타선의 침묵과 상대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엠엘비닷컴을 통해 "디그롬 같은 선수를 상대하면 더 집중하게 되고 리듬이 좋아진다. 마운드에 더 빨리 오르게 되고 투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휴식을 취한 것이 이러한 결과에 도움이 됐다. 그리고 추가적인 불펜 투구를 한 것이 내가 개선해야 할 것들을 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류현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러셀 마틴은 "류현진은 내가 공을 받을 때 정말 잘 던진다. 그는 매우 훌륭했다. 조금 힘든 시기를 겪었들 뿐 이제 정상 궤도에 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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