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올랜도 블룸이 미국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에 출연하지 못한 이유를 털어놨다.
올랜도 블룸은 최근 출연한 미국 라디오 토크쇼 '하워드 스턴 쇼(The Howard Stern Show)'에서 "내가 NBC 토크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이하 'SNL')의 출연을 고사한 이유는 당시 내 몸 상태가 불안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랜도 블룸은 2007년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개봉 당시 'SNL' 출연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끝내 출연을 거부해 의문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이어 "난 오랫동안 난독증을 앓아왔다"며 "지난 2001년부터 2003년에 출연했던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2003년부터 촬영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성공 뒤 느껴지는 부담감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그는 "생각을 똑바로 할 수 없었고, 심지어 나무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며 "'SNL'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난 불타는 차 안에 있는 느낌이었다. 이 안이 위험하다는 걸 알았지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그러다 나가는 법을 잊어버려 모든 게 불태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랜도 블룸은 "지금은 너무나도 'SNL'에 출연하고 싶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올랜도 블룸의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난독증을 앓아 학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어머니의 도움으로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도 대본을 외우는 데 남들보다 몇 배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올랜도 블룸은 1977년 생이다. 한국 나이로 올해 43세다. 그는 지난 1994년 BBC One 드라마 '캐주얼티(Casualty)'로 데뷔했다.
그는 2010년 호주 모델 미란다 커와 결혼했으나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지난 2월 팝스타 케이티 페리와 약혼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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