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 희박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각)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강력한 후보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맥스 슈어저(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류현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
ESPN은 류현진에 대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유력했던 류현진은 최근 무너졌다. 그의 부진으로 사이영상 후보자들 간의 광폭 레이스가 펼쳐졌다"며 "다저스가 남은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SPN은 독자를 상대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현재 오후 1시 50분 기준 4만3천 명 이상이 투표를 진행한 결과 디그롬이 41%, 슈어저가 21%, 류현진이 16%, 소로카가 15%, 스트라스버그가 7%의 표를 받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평균자책점 1.45를 유지하며 한국인 최초 사이영상 수상에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그 이후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전에서 5.2이닝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4.1이닝 7실점,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4.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5일 역시 4.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네 경기 연속 부진에 빠진 류현진은 올 시즌 12승(5패)에 머물렀고, 평균자책점은 2.45로 치솟았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점차 밀려났다.
류현진은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등판일은 알 수 없다. 다저스의 선발진은 풍부하고 팀도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만큼 류현진의 휴식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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