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가수 펀치가 역주행 차트의 한 획을 그은 '밤이 되니까'를 고마운 곡으로 꼽았다.
최근 펀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포츠투데이에서 한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펀치는 지금의 자신을 이끌어 준 노래 '밤이 되니까'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에 발매된 '밤이 되니까'는 두 달 후인 11월 음원차트 6위의 성적을 내며 차트 역주행을 대표곡이 됐다.
하지만 펀치는 역주행 곡이라고 표현하기 민망하다며 손을 저었다. 그는 "'밤이 되니까'가 처음 130위 권으로 차트에 진입한 뒤, 그 부근에서 계속 머물러 있었다. 그러더니 두세 달 지나서 서서히 90위로 오르고 87위로 가고 이런 식으로 점점 올라가는 거다. 한순간에 확 오른 게 아니라 정말 조금씩 올랐다. 한 계단씩 천천히 올라갔다. 때문에 다른 역주행 곡들이랑 같이 묶이기엔 힘들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높은 순위에 진입하던 순간을 돌이킨 펀치는 "조금씩 올라가는 차트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루하루 올라가니까 매일이 기대됐다. 그때는 정말 그 재미로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펀치는 '밤이 되니까'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사실 '밤이 되니까'는 계획했던 것보다 일찍 나온 곡"이라며 "첫 솔로 싱글이어서 매도 먼저 맞아버리는 게 낫지 하는 마음에 빠르게 낸 곡이다. 하지만 너무 잘 돼서 오히려 싱글앨범이나 미니앨범이 더 빨리 준비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밤이 되니까' 덕분에 '오늘밤도' '이 밤의 끝'으로 이어지는 밤 시리즈가 탄생했다고. 펀치는 "시리즈를 계획하고 '밤이 되니까'를 만들었던 게 아니었다. 곡이 워낙 잘 되다 보니 이 고마움을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2탄, 3탄이 나왔다"고 했다.
때문에 펀치에게 있어 '밤이 되니까'는 남다른 곡이 됐다. 그는 "밤 시리즈의 1등 공신이기도 하고, 그다음 노래가 계속 잘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곡이다. 내게 굉장히 고마운 노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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