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보복운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최민수가 선고 결과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유죄 판결 직후 최민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최연미 판사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모욕 혐의를 받는 최민수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선고 공판 직후 최민수는 "살면서 이런저런 일은 많이 일어난다. 제가 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거다. 나는 분명히 특혜가 있는 듯한 삶을 사는 것 같으니까, 연기를 해서 가난하지 않게 사니까 갑을 관계가 형성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문제는 을의 갑질이 더 심각한 거다. 어느 상황에서 그 사람은 갑일텐데, 단순논리로 내가 갑이고, 상대방이 을이라면서 이 일을 간단하게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민수는 "최민수라는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이라는 조건 하나로 약한 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갖고, 내게 '무조건 경찰서에 가자'고 반말하면서 나중에는 '연예인 생활 못 하게 하겠다'는 말을 듣고 누가 참냐. 그래서 난 손가락 욕을 했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민수는 "그 사람 용서 못 한다"며 분노의 심경을 내비쳤다.
앞서 최민수는 지난 2018년 9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 차량이 차선을 걸친 채로 주행해 진로를 방해하자 해당 차량을 추월하고 급 정지해 교통사고를 내 보복운전을 한 혐의, 피해 차량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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