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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즐기는 최신 영화"…秋 연휴 특선 영화 총정리 [종합]
작성 : 2019년 09월 11일(수) 00:14

/사진=영화 기묘한 가족, 변산, 내안의 그놈, 신과함께:인과연, 증인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보름달처럼 풍성한 추석 특선 영화들이 안방극장 1열에서 상영된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웃음과 눈물 가득한 영화부터, 혼자 보내는 명절을 외롭지 않게 꽉 채우는 영화까지. 올해 추석 시청자들을 찾아오는 영화 추천작 몇 편을 꼽아봤다.

◆ 가족들과 울고 웃고

추석에는 가족들이 다함께 모여앉은 만큼 자극적인 영화보다는 웃음 또는 눈물 코드로 구성된 작품들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중 감동과 웃음을 안겨주는 장르나 훈훈함을 안겨주는 드라마 소재의 영화가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코미디라는 소재와 좀비물을 결합시킨 영화 '기묘한 가족'이 첫 번째 주자다.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의 한 가정에 객식구 좀비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록 흥행면에서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배우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등이 출연하며 보장된 웃음을 선사한다. 11일 9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이준익 감독이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 힙합 영화 '변산'도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가 고향에 돌아오며 직면하게 된 '흑역사'를 마주하는 내용을 유쾌하고 감동적이게 담아냈다. 유년 시절의 추억과 함께 현실적인 문제들을 짚어내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3일 오후 1시 2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또한 영혼 체인지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진 영화 '내 안의 그놈' 역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한다.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등학생의 대환장 파티를 그리고 있다. 웃음과 눈물이 적절히 섞인 가성비 가득한 내용이 안방극장 관객들에게 안성맞춤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이에 더해 가족 단위의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시간을 안겨줄 영화들도 대기하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과 후속작 '신과 함께-인과 연'은 두 작품 모두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민 영화로 거듭난 바 있다. 아울러 가족들의 소중함은 물론,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앞서 '신과 함께-죄와 벌'은 각 특징이 담긴 지옥의 스케일이 시선을 압도했다면 2편인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는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펼쳐지는 방대한 스케일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두 작품 모두 14일에 방송된다. 각각 오후 4시 20분과 오후 8시 40분에 SBS에 방송 예정.

이에 더해 배우 정우성과 김향기의 우정을 그린 가슴 따뜻한 영화 '증인'도 시청자들의 곁을 찾아온다. 유력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의 만남을 담고 있다. 특히 영화 초반 엇나가던 두 사람의 관계가 후반부를 향해가며 따뜻한 우정으로 바뀌는 과정이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가져다 줄 예정이다. 15일 오후 10시 30분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영화 너의 결혼식, 앤트맨, 닥터스트레인지, 암수살인


◆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명절날 혼자 외로이 자취방을, 또는 사무실을 지켜야 하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필요하다. 몽글한 가슴 설렘 또는 통쾌한 액션 한바탕이 이들의 외로움을 위로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중 영화 '너의 결혼식'은 배우 박보영과 김영광의 호흡으로 시청자들에게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할 예정이다. 아련한 기억을 간직한 채 다시 만난 두 주인공이 어떤 관계를 가지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혼자 안방극장을 지키는 1인 시청자들에게 첫사랑의 순간을 회상하게 하며 설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오후 12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통쾌한 액션신으로 가득한 마블 사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절 단골 손님이다. 역사상 가장 작지만 강력한 히어로 앤트맨'이 이들의 지루함을 날려버릴 예정이다. 생계형 도둑 스캇 랭(폴 러드)에게 찾아온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박사가 전해준 '앤트맨' 슈트로 그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앙증맞지만 화려한 액션은 물론, 소소한 유머 코드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13일 오후 6시 EBS에서 방송된다.

이와 함께 마블 사단의 최초 마법사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도 찾아온다. 개봉 당시부터 화려한 액션은 물론, 다채로운 그래픽 효과가 작품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마블 시리즈를 굳이 챙겨보지 않아도 남녀노소 모두 통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12일 오후 7시 20분에 KBS에서 방송된다.

더불어 혼자 즐겨야 제맛이라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도 방송된다. 지난해 10월 많은 이들의 우려 속에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은 13일 오후 8시 4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해당 작품은 개봉 당시 유가족 측에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리며 한차례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살인범이 형사에게 7개의 추가 살인 정황을 털어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눈을 뗄 수 없는 서사와 긴장감이 1인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진=영화 사도, 안시성, 군도:민란의 시대, 암수살인


◆ 마무리는 조상님과 함께

조상님을 기리는 명절 추석인 만큼,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한다. 왕가의 역사부터 후대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전투와 업적까지. 잊지말아야 할 시간들을 되짚어 보며 역사 영화 탐방이 명절을 마무리한다.

배우 유아인의 사도세자와 송강호의 영조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는 11일 밤 12시 30분 SBS에서 방송된다. 왕과 세자로 만나 아버지와 아들의 연을 잇지 못한 운명이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려낸다. 특히 극중 배우들의 감정선이 심금을 울리며 가족 단위의 시청자들은 물론, 1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를 담은 영화 '안시성'도 찾아온다. 물러서는 법, 무릎 꿇는 법, 항복을 모르는 5천 명의 안시성 군사들이 20만 당나라 최강대 군과 맞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40배의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전사들은 이들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압도적인 스케일의 안시성 전투는 14일 오후 8시 40분 JTBC에서 펼쳐진다.

교통체증으로 꽉막힌 도로 위에서 통쾌한 전투신을 즐길 수 있는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는 15일 오후 11시 15분 EBS에서 방송된다.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힘없는 백성의 편이 돼서 세상을 바로잡고자 했던 의적 떼 군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은 망할 세상을 뒤집기 위한 통쾌한 액션 한바탕을 벌인다. 해당 작품은 명절 스트레스로 가득했던 시청자들의 묵은 체증을 뚫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 어린 웃음과 묵직한 울림, 그리고 배우들의 진정성을 담고 있는 영화 '말모이'도 방송된다.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경성. 그곳에서 까막눈 판수(유해진)와 조선어학회 대표(윤계상)가 만나 '우리'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과연 이들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를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3일 오후 8시 20분 MBC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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