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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아이즈원 '홍백가합전' 불투명, 日 문화규제 시작됐나 [ST이슈]
작성 : 2019년 09월 10일(화) 17:19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아이즈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방탄소년단에 이어 이번엔 트와이스, 아이즈원이다. 일본 방송사들이 K팝 아이돌의 TV 출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0일 일간겐다이 등 일본 매체는 "한일 관계 악화가 NHK '홍백가합전' 캐스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와이스와 아이즈원의 '홍백가합전' 출연이 불투명하다.

2년 연속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것은 물론 올해 역시 출연이 확실시됐던 트와이스조차도 캐스팅이 불확실한 것이다. 일본인 멤버들을 앞세워 현지에서 친숙한 이미지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즈원 역시 규제 대상이 됐다.

이와 관련해 한 레코드 회사 관계자는 "'홍백가합전'을 제작, 방송하는 것은 국민의 수신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여론 속에서 한국 가수를 섭외한다면 항의 전화가 폭주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은 한국과 정치적 문제로 대립할 때 마다 그 칼 끝을 K팝에 세웠다. 지난해 11월, 12월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스케줄이 줄줄이 무산돼 논란을 샀다. TV아사히는 예정됐던 방탄소년단의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갑작스럽게 취소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일각에서는 당시 일본 방송사들의 방탄소년단 출연 백지화를 두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후 한국 국민들 역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해 불매운동을 펼치면서 한일 관계는 더 악화됐다.

살얼음판 분위기 속에서 전해진 트와이스와 아이즈원의 '홍백가합전' 출연 불투명 소식은 한, 일 문화 교류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한국을 향한 일본의 경제 보복이 문화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K팝이 일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음에도 일본 방송사 측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질까봐 속앓이를 하는 한국 연예계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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