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두 세계의 운명을 건 디즈니 사상 가장 사악한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 '말레피센트 2'(감독 요아킴 뢰닝)가 사악한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동화는 끝났다' 예고편을 10일 공개했다.
'말레피센트 2'는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와 필립 왕자의 결혼 약속으로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여왕과 대립하게 되고 이에 요정과 인간의 연합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공개된 예고편은 요정들의 세계인 마법의 숲 무어스의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광경과 어두워진 숲의 위협적인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시작된다. 이어 필립 왕자의 청혼으로 오로라의 결혼을 위해 함께 인간 왕국을 찾아간 말레피센트가 필립 왕자의 엄마이자 인간 왕국의 뛰어난 전략가인 잉그리스 여왕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은 김장감을 더한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와 미셸 파이퍼의 연기 대결이 돋보인다.
말레피센트가 "순진한 이들을 이용하는 존재는 많아. 인간이라면 잘 알 텐데"라며 잉그리스 여왕의 숨겨진 속내를 의심하는 듯한 대사와 이에 자극받은 잉그리스 여왕이 "잘 모르면 협박인 줄 알겠네"라고 맞받아 치자 "확실해? 잘 아는 거"라고 한 번 더 쐐기를 박는 장면이 긴장을 고조시킨다.
뿐만 아니라 인간과 요정, 두 세계의 운명을 건 사악한 전쟁의 시작까지 예고하며 동화를 뛰어넘어 새롭게 창조된 스토리도 눈길을 끈다. 폭발하는 붉은 연기에 휩싸인 인간 왕국을 배경으로, 더욱 강력해진 마법 능력과 주위를 순식간에 초토화 시키는 말레피센트, 화려한 갑옷으로 무장하고 직접 석궁을 발사하는 잉그리스 여왕, 인간 병사를 공격하는 숲 등 다채로운 액션 신들도 눈길을 끈다.
'말레피센트 2'는 전작의 흥행을 이끈 안젤리나 졸리와 엘르 패닝이 다시 한 번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역을 맡았고, '오리엔트 특급 살인',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미셸 파이퍼가 잉그리스 여왕으로 합류했다. 또한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로 국내에서 300만 관객을 동원한 요아킴 뢰닝 감독이 새롭게 연출을 맡아 요정과 인간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쟁부터 감춰져 있던 어둠의 세력의 등장을 예고했다. 10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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