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링링'이 현재 충남 서해안을 지나고 있다.
7일 방송된 YTN '뉴스특보'에서는 충남 서해안 쪽 태풍 상황을 보도했다.
이날 충남 서해안 끝자락인 태안군 신진항은 현재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바람이 강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태안 지역은 지형이 서해를 향해 툭 튀어나온 곳으로 태풍이 지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충남 전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곳 신진항을 비롯해 충남 지역 항포구에는 어선 등 5천여 척의 배가 대피해 있으며,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된 상태다.
충남 지역은 다행히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가운데 태풍이 통과하면서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미 태안군 북격렬비도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5.4m를 기록했다. 보령시 외연도에서는 10m가 넘는 파도가 관측되기도 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서천군 한산면과 보령시 대천동,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1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지금도 홍성과 서산, 태안 등 5곳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태풍은 9년 전 충남 지역에 큰 피해를 남긴 곤파스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다.
당시 충남에서만 5명의 사상자와 천억 원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번 태풍의 위력이 더 강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충남 지역은 앞으로 한 두 시간 정도가 태풍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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