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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비보' 김상식 감독 "마음이 아팠고, 많이 힘들었다"
작성 : 2019년 09월 05일(목) 09:21

김상식 감독 / 사진=대한농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정재홍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B조 예선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66-108로 패하며 대회 예선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정재홍의 비보를 접한 김상식호는 그를 위해 검은 테이프를 부착하고 경기에 나섰다.

정재홍은 4일 예정된 손목 수술을 받기 위해 전날(3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정재홍은 3일 밤 10시40분께 갑작스런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이 소식은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에게도 전해져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선수단은 정재홍을 추모하기 위해 검은 테이프를 부착하고 뛰었다. FIBA 규정상 어려웠지만 대한민국농구협회(KBA) 관계자가 주최 측을 설득, 경기 1시간 전 성사됐다.

김상식 감독은 "오리온스 시절 코치, 감독으로 있을 때 선수로 있었다. 어린 나이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 선수단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충격을 받았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다 잊을 수는 없었다.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재홍)개인적으로 친했던 선수의 안 좋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이 슬프다. 선수들도 충격을 받았고 나 역시 안타까웠다. 명복을 빈다. 타지에서 소식을 전해 들으니 장례식장도 가지 못했다. 마음이 너무 무겁다. 힘들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한국 농구대표팀은 나이지리아전 대패를 포함해 예선 3전 전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높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정말 죄송하다. 현대농구에 있어 체격 차이를 극복해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또 유럽농구처럼 스위치 디펜스에 익숙해져야 했다"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초반에 좋았던 흐름을 이어갔어야 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한없이 밀린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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