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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살아생전 SNS에 남긴 마지막 글 "웃음 없는 하루는…"
작성 : 2019년 09월 04일(수) 14:02

사진=정재홍 SNS 사진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프로농구선수 정재홍(서울 SK나이츠)이 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살아생전 남긴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울 SK나이츠는 3일 "정재홍이 밤 10시40분께 갑작스런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33세의 나이로 별세한 정재홍은 4일 예정된 손목 수술을 받기 위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정재홍은 담당의와 상담을 끝내고 저녁 식사를 마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심정지를 일으켰다. 간호사가 회진하던 중 의식을 잃은 정재홍을 발견한 후 약 3시간 동안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사망했다. 손목 수술을 앞둔 정재홍에게 따로 투약한 약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홍의 사망 소식에 팬들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그가 자신의 SNS에 게재했던 글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재홍은 지난달 22일 "A day with laughter is a day wasted. 웃음이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오른손에 농구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이 그의 마지막 글로 남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재홍은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아프지 말자. 행복하자"고 글을 올렸고, 또한 5월15일에는 "Let's build up. 동기부여를 갖고 노력하자"고 글을 올리며 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정재홍은 2008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6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고양 오리온스를 거쳐 2017-2018시즌 SK에 합류했다. 그는 백업 가드로 활약하며 그해 SK의 우승에도 일조했다. 정재홍은 프로 통산 331경기에 출전해 평균 3.6득점 1리바운드 1.8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6시10분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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