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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FIBA 농구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대패…"단점 보완해 실수 반복 않겠다"
작성 : 2019년 09월 01일(일) 11:57

라건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세계랭킹 32위)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지난 3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5위)의 경기에서 69-95로 대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렸던 한국은 끝내 이변을 연출해내지 못했다. 라건아와 이정현이 각각 31점 15리바운드, 15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아르헨티나를 넘기에는 부족했다. 이 두 선수를 제외하고는 득점에서 힘을 낸 선수가 거의 없었다. 또한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이는 순간들이 많이 있었다.

한국은 1쿼터부터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이정현과 라건아의 득점으로 9-9 동점, 이어 김선형의 레이업 슛 성공으로 11-9로 앞선 적도 있었지만, 곧바로 아르헨티나에 3점슛을 얻어맞으며 11-20으로 크게 뒤처졌다. 자유투 2개까지 허용하며 1쿼터를 11-22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2쿼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정현과 라건아가 외곽과 골 밑에서 분전하며 점수 차를 좁히는 듯싶었지만, 이내 아르헨티나에 여러 차례 3점슛을 허용하며 2쿼터도 28-42로 끌려간 채 마무리됐다.

3,4쿼트도 같은 양상으로 전개됐다. 아르헨티나는 골밑과 외곽에서 한국을 몰아세웠고,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69-95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라건아와 이정현 외에 득점이 많지 않았다는 단점에 대해 "다른 선수들의 리바운드 가담은 좋았다. 하지만 두 명의 득점으로는 강팀을 상대로 이기기 힘들다. 부지런히 움직여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남은 선수들이 분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 러시아전을 위해서는 "오늘 경기에서 되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잘못된 점을 분석해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르헨티나의 3점슛은 위협적이다. 하지만 그 부분을 더 신경 쓰지 못한 게 패인이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점을 보완해 더 나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분전한 이정현은 경기 후 "확실히 세계적인 팀과의 실력 차는 있었다. 리바운드부터 모든 면에서 밀렸던 것 같다. 전반에 좋았던 흐름을 후반까지 이어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실력 차이가 분명한 경기였다. 아르헨티나가 감을 찾기 전에 밀었어야 했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이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러시아전에 임하는 포부도 전했다. 이정현은 "아르헨티나만큼 강한 팀이고 아직 그들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하루의 준비 시간이 있기때문에 마음을 새로이 한 뒤 러시아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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