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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US오픈 3회전서 나달에 0-3 패배…"아쉽지만, 부상 없이 경기 마쳐 만족"
작성 : 2019년 09월 01일(일) 10:00

정현 / 사진=라코스테 제공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분전했지만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벽은 높았다.

정현은 8월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나달에게 0-3(3-6 4-6 2-6)으로 패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정현은 1,2회전을 모두 풀세트 혈투 끝에 승리하며 3회전에 올랐다. 2017년 프랑스오픈(3회전), 2018 호주오픈(4강)에 이은 개인 통산 세 번째 3회전 진출이다. 내친김에 US오픈 한국 남자 단식 최고 기록(이형택-16강)에 도전했으나 '빅 3' 중 한 명인 나달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현은 1세트 중반까지 나달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정현의 강점인 백핸드에서 실수가 나오며 2-3으로 끌려갔다. 이때 브레이크를 허용하여 나달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이 분위기가 1세트 막판까지 이어졌고, 결국 1세트를 나달에게 내줬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게임스코어 2-2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고, 백핸드 실수까지 겹치면서 2세트도 나달에게 돌아갔다.

정현은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나달이 틈을 내주지 않았다. 나달은 정현의 서브 게임을 두 번이나 브레이크하며 1시간 59분 만에 이번 경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정현은 2017년 나달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정현은 "항상 탑 선수들과의 맞대결은 쉽지 않다. 상대 선수의 단점을 알고 있어도, (그 틈을 노리기엔) 쉽지 않다. 오늘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 있었지만, 부상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6개월 공백기를 가지고 임한 거 치고는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분들이 현장에서 응원해주시고, 늦은시간 새벽에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해주신 거 알고 있다.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서브도 좋아져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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