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년 만에 외국인 선수 우승자가 탄생할까.
메인 스폰서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은 넬리 코다(미국)가 내친김에 우승에 도전한다.
코다는 3일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 2019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코다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한화 골프단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코다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 코다는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날에는 이븐파에 그치며 20위권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 각각 4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3라운드에서의 플레이가 눈부셨다. 1, 2, 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서더니,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 버디와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독주 체제를 갖췄다. 17번 홀 더블보기가 유일한 흠이었지만,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코다는 내친김에 우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KLPGA 투어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10번이 있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5년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무라 하루(일본)다.
공교롭게도 코다는 4년 전 노무라와 비슷한 점이 많다. 노무라가 우승한 한화금융 클래식은 현재 한화 클래식의 전신이다. 또한 노무라 역시 한화 골프단 소속으로 스폰서 대회에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코다는 3라운드를 마친 뒤 "4라운드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페어웨이 적중률과 공을 그린에 올리는 것에 집중하겠다. 그것이 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코다가 KLPGA 투어 사상 11번째 외국인 선수 우승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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