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LA 다저스)의 체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31일(한국시각) "류현진은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류현진에게 9월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페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세 경기 동안 14.2이닝 3패 평균자책점 11.03으로 무너졌다.
이어 매체는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부진에 빠졌다. 앞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2이닝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4.1이닝 7실점했다"면서 "30일 열린 애리조나전에서는 시즌 최다 실점 타이인 7실점을 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부진 원인을 피로 누적으로 분석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올 시즌 25차례 선발 등판해 157.1이닝을 던졌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가 벽에 부딪힌 것과 같은 현 상황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전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도 중요하지만 포스트 시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현진이 소화한 이닝과 최근 성적을 고려해 9월 휴식을 부여하는 것 또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류현진은 지구 우승 확정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목표로하는 것보다 10월을 대비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저스의 상황은 여유가 있다. 다저스는 31일까지 시즌 88승4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2위 애틀랜타와도 18경기 차가 난다. 9월부터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서 선수 운용에도 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 예정일은 오는 9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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