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넬리 코다(미국)가 한국 나들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코다는 3일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 2019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코다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김소이(6언더파 210타)와는 2타 차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코다는 스폰서 대회 참가를 위해 이번주 한국을 찾았다. 첫날에는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지만, 2, 3라운드에서 각각 4타씩을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코다는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단독 4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3라운드 시작과 함께 1, 2, 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코다는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유지했다. 김효주가 3연속 버디로 코다를 1타 차로 추격했지만,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차이가 벌어졌다. 한숨을 돌린 코다는 10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3타 차로 달아났다. 이어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순항하던 코다는 17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경기 후 코다는 "괜찮은 플레이를 했다. (더블보기를 기록한) 17번 홀을 빼면 그린 적중률도, 페어웨이 적중률도 좋았다"면서 "코스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시차 적응이 안 된 부분이 있는데, 날마다 적응하다보니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 오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어간다. 다정하게 대해줘 한국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코다는 "내일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페어웨이 적중률과 공을 그린에 올리는 것에 집중하겠다. 그것이 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소이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단독 2위에 자리했다.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김효주는 5언더파 211타로 이가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윤경은 4언더파 212타로 단독 5위, 박신영과 이정민, 이소미, 박채윤이 2언더파 214타로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최혜진은 1언더파 215타로 박소연, 박주영, 최예림과 공동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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