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전가람이 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에서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전가람은 30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전가람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박성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전가람은 3개월 만에 시즌 2승 겸 K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전가람은 전반 4번, 6번 8번 홀에서 징검다리로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11번 홀을 시작으로 1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이어 파 행진을 이어나가던 전가람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전가람은 "바람이 은근히 많이 불어 평소보다 더 많은 집중을 하면서 경기했다. 아이언 샷과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8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 "핀까지 230m를 남겨두고 18도 유틸리티로 두 번째 샷을 했다. 그린 엣지에 떨어졌고 그린 엣지에서 핀까지 20m를 남겨두고 웨지 샷을 했는데 그게 들어갔다. 안 들어갈 줄 알았는데 천천히 굴러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가람은 "이 곳은 버디를 잡고 타수를 줄여야먄 우승할 수 있는 코스다. 하루에 5타씩 줄여야 가능할 것 같다. 지금 12언더파이니 남은 이틀 5타씩 줄여서 22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아직 4일 동안 20언더파 이상을 쳐본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20언더파 이상도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버디만 7개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전가람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박성국은 "잠을 많이 못 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약간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큰 기대 없이 경기했는데 이정도의 스코어를 기록해 놀랍다. 일단 노보기 플레이에 만족한다. 큰 욕심 없이 편하게 플레이해서 그런 것 같다. 샷도 퍼트도 다 괜찮았다. 특히 아이언샷의 감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국은 "사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다. 그래야 골프가 잘 되는 것 같다.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하고 싶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첫 승을 했던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도 우승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니까 우승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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