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캐나다 배우 폴 선형 리가 이민자 영어 억양을 따라한 것에 대해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 드라마어워즈 해외 초청작 '김씨네 편의점'(극본·연출 최인섭) 기자간담회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영상자료원 시네마파크 3관에서 배우 폴 선형 리, 진 윤, 안드레아 방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극중 폴 선형 리는 이민자 억양을 표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한국인이 아닌 분들은 극 중 내 발음에 대해 '인종차별 아니냐'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는 인종차별이 절대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과거에는 이런 이민자들의 억양이 코미디 요소로 통용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저희는 1세대 이민자들의 발음이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캐나다에 계시는 저희 아버지를 떠올리며 연기했다. 저는 아버지의 발음을 비웃으려는 것이 아닌, 진짜 제 아버지를 표현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와 함께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진 윤 역시 "나는 과거에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어가 미숙한 사람들이 어떤 실수를 하는지 알고 있다"며 "저희 어머니를 본보기 삼아 표현하려 했다. 더욱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발음에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국 이민 가족이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 시트콤 드라마다. 지난 1월부터 시즌3가 캐나다 BBC에서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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