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가 한화 클래식 첫날 산뜻한 출발을 했다.
김효주는 29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낙뢰로 인해 모든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박신영이 2개 홀을 남기고 5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효주는 박신영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8, 1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4번 홀과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만족스럽게 1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는 "최대한 러프에 안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페어웨이를 잘 지켜내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는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 중이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1라운드에서 공동 94위까지 처졌지만 최종 12위로 대회를 마쳤고,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효주는 "친한 언니들과 친구들을 볼 수 있어 재밌다. 잘 쳐서 우승도 하고 싶긴 하지만 반가운 마음도 크다"면서 "재밌게 얘기도 하고 싶은데 메이저 대회다 보니, 다른 선수들은 진지하더라. 혼자 말을 많이 하면서 쳤다"고 전했다. 이어 "편하게만 치면 마지막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신영이 5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이가영은 3개 홀을 남겨두고 4언더파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박현경과 하민송, 박주영, 이지후가 3언더파로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지현과 김지현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지은희와 임희정도 2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다.
김인경, 이민영, 넬리 코르다는 이븐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혜진은 16번 홀까지 이븐파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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