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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승리 이어 경찰 출석…환치기 의혹+성매매 알선 혐의 인정할까 [종합]
작성 : 2019년 08월 29일(목) 17:43

양현석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환치기 의혹을 비롯한 해외 원정도박 혐의와 성 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가수 승리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양현석은 29일 오전 9시 51분께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로서 수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평소 즐겨 쓰던 모자 대신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정장을 차려입고 나타난 양현석은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경찰서로 들어가기 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진이 환치기 의혹과 관련해 묻자 그는 "사실관계에 대해 경찰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성매매 알선 혐의에 관한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현재 양현석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양현석은 2014년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양현석은 앞선 6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양현석은 오늘(29일) 관련 조사를 받는다.

이와 함께 양현석은 상습 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 VIP룸을 11번 방문했고 판돈으로 10억 원 이상을 쓰고 약 6억 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양현석이 일명 '환치기' 수법을 이용해 도박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양현석이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썼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만약 혐의점이 확인된다면 양현석에 대해 횡령죄를 추가할 방침이다.

양현석 승리 / 사진=방규현 기자


앞선 28일에는 승리가 양현석과 같은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12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 끝에 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환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사실관계를 자세히 설명하겠다는 양현석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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