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하는 이형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형준은 29일 경남 창원시 진해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 없이 KPGA 코리안투어 대상을 수상한 이형준은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전반 5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솎아내며 4타를 줄인 뒤, 후반에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였다. 특히 후반 2개 홀이 아쉬웠다. 17번 홀에서 약 16m 남은 거리에서 쓰리 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18번 홀에서는 1.3m 거리를 남기고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를 놓치며 파를 기록했다.
선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1타 차로 시즌 2승째 기회를 잡은 이형준은 "전체적으로 다 잘 풀렸다. 특히 퍼트감이 좋아 이 정도의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비가 와서 샷에 어려움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형준은 "7월은 골프채를 손에 잡지 않고 쉬었다. 상반기 동안 체중이 줄어 체중을 늘리는 데 힘을 쏟았다. 8월에는 연습라운드를 계속 돌았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두 달간의 휴식기가 너무 길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지 6월 대회 우승이 마치 지난 시즌에 우승한 것 같이 느껴진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군입대을 앞둔 이형준은 1992년생으로 만 27세다. 그는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올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해야 한다. 이형준은 "11월 안에 입대할 예정이다. 입대 전에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올 시즌 남은 매 대회가 내게는 모두 소중하다"며 "올해는 제네시스 상금왕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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