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이수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이수민은 29일 경남 창원시 진해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첫날 보기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같은 타수로 1라운드를 마친 이수민, 차희현과 함께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아마추어 신분으로 첫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2016년 열린 유럽프로골프(LET)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등 통산 3승을 거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LET에서 시드를 잃어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대회에서 공동 26위로 통과하며 재입성했다.
복귀 후 제네시스 포인트 10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8위에 올라 있는 이수민은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다. 몇 차례 우승 경쟁도 치렀지만 번번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며 준우승만 2차례 기록한 이수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이수민은 "코스가 넓어 2개 홀을 제외하고 모두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 티샷이 상반기보다 훨씬 안정적이었고 그러다 보니 버디 찬스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퍼트도 감이 괜찮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수민은 "최근 유러피언투어 2개 대회를 뛰었다. 그리고 귀국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체력적으로 아무 문제없다. 휴식기 동안 체력 관리에 집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런닝 등 전문적인 트레이너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수행했고 체중이 4-5kg 증가했다. 상체 근육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거리는 많이 늘지 않았지만 샷이 전보다 안정적으로 구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수민은 "당연히 우승이다. 코스 난이도가 어려운 편이 아니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퍼트를 잘 하는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 우승 스코어는 25언더파 정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차희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냈다. 차희현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티샷이 조금 불안했지만 운이 따르면서 좋은 위치에서 샷을 할 수 있었고 특히 퍼트가 잘됐다. 보기 없는 경기를 해서 만족한다"면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플레이할 것이다. 20언더파 이상 돼야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목표는 4일 동안 20언더파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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