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과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에 대한 3차 공판이 오늘(26일) 열린다.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최종훈, 권모씨, 김모씨 등 3인에 대한 3차 공판기일이 열린다. 이날 재판은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먼저 구속 기소됐던 정준영이 최종훈과 함께 집단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법원은 이들의 재판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간 정준영과 최종훈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성관계 유무와 관련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 것. 정준영은 합의 하에 성관계가 있었다는 입장이고, 최종훈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1차 공판 당시 정준영 측은 "불법촬영 관련 혐의는 인정한다. 또 피해자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나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 계획한 적 없고 의식불명 항거불능 상태 아니었다"며 합의 하 성관계임을 강조했다.
반면 최종훈 측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최종훈 변호인은 "단독 범행 건의 경우,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사실은 있지만 강제적으로 껴안고 뽀뽀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건과 관련해 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버닝썬 클럽 직원(MD) 김씨, 집단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권씨, 모 연예인 기획사 전 직원 허씨도 앞서 재판에서 준강간 등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2차 공판에서는 최종훈 등 3인이 참석한 가운데, 약 3시간 가량 피해자 증인 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된 바 있다.
정준영, 최종훈 등 피고인 5인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연관된 성폭행 의혹 사건은 총 3건으로, 모두 2016년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정준영은 이른바 '승리 단톡방'으로 불리는 단체 대화방의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복수의 대화방에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총 11건의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정준영은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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