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레이스를 마치고 헬멧을 벗는 순간, '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몰려왔습니다"
2019 슈퍼챌린지의 내구레이스 S-1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는 대회 최연장자 이진기(56세. 범스모터스포츠) 드라이버의 소감이었다. 그는 25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2019 슈퍼챌린지3라운드에서 내구레이스인 S-1 클래스에 김범훈과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2시간 동안의 내구레이스에서 3. 908km의 트랙을 무려 58랩(2시간00분30초834)이나 주행한 끝에 얻은 값진 성과였다.김범훈은"팀 미캐닉과스태프들이 차량 관리를 잘해줬고,스타트로 나선 이진기 드라이버가 타이어를 잘 관리해 준 덕분"이라고 우승의 비결을 전했다.
젊은 시절부터 레이서를 꿈꿔왔지만 현실의 벽에 가려 늦어졌던 이진기의 '버킷리스트' 하나가 이날 인제스피디움에서 완성됐다.생애 첫 입상을 포디움 정상에 서는 것으로 장식했다. "1라운드 때 2위여서 너무나 아쉬웠다.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를 오늘 첫 우승으로 얻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어 보인 그는 포디움 정상에서 축하의 샴페인 세례를 받고 난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고 크게 포효했다. 슈퍼챌린지의 내구레이스가 참가 드라이버들에게 안겨주는 기쁨과 성취감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장면이었다. 이진기는 "레이싱 입문은 늦었지만 나이 때문에 도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김범훈 드라이버가 여러 가지 드라이빙스킬을 가르쳐주고 팀 스태프 모두가 차량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관리해줘서 이런 기쁨을 누려보게 됐다. 다른 분들도 많이 참여해서 이런 기쁨과 성취감을 같이 느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S-2 클래스에서는 웨즈스포트레이싱의 권기원-남윤석 조(55랩. 2시간01분49초442)가 우승을 차지했다.권기원은 이날 S-3 클래스에서 정용표(레퍼드레이싱)와 짝을 이뤄 우승(55랩. 2시간01분46초220)을 차지해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한 권기원은 파트너들에게 누가 되지 않고 양 클래스 모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정용표는 "권기원 드라이버가 페이스 조절을 잘해줘서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이어 "내구레이스는 인간의 한계에도전하는 것 같다.온 몸의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는 기분"이라면서도 "(도전을 통해)내가 무엇인가 이뤄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내구레이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S-4 클래스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참가한 김권-정규민(원웨이모터스포트)조가 우승(54랩. 2시간00분54초871)을 차지했다.대학 팀인 아주자동차대학레이싱팀의 문정현-송재필 조도 첫 출전에서 3위 입상(52랩. 2시간00분39초920)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스파크 스프린트 결승(11랩)에서는 김대욱(욱쓰)이 지난 라운드 2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5분42초113을 기록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해 3라운드의 주인공이 됐다.김대욱에 이어 윤종서(25분43초366)와 신철규(25분53초642. 이상 개인)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스스로 자신의 목표 랩 타임을 정하고 그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낸 드라이버가 우승하는 타겟트라이얼에서는 유재익(개인)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유재익은 2분19초000을 목표치로 설정했는데 1차 에서 2분19초086으로 몸을 푼 뒤 2차 도전에서 2분18초998을 기록,목표 기록에 0.002초 차로 근접하며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2위는 2분19초020의 목표 기록에 0.009초 차로 근접한 조우현(럭셔리레이싱팀)이 차지했다. 3위는 2분07초560을 목표로 설정한 뒤 0.010초 차이를 낸 이동휘(VULCAN)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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