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3·4위 결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2)으로 승리를 따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전날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예선과 8강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했던 터라 패배의 슬픔은 더욱 컸다. 하지만 이날 중국을 완벽 제압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1세트에서 쫓고 쫓기는 경기를 펼친 한국은 1세트 막판에 집중력에 힘을 실었다. 21-20으로 한 걸음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과 양효진의 긴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23-20으로 달아났다. 이어 다시 한번 김연경이 득점을, 여기에 하혜진의 스파이크 공격까지 성공되며 한국이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22-18로 경기를 리드하는 상황에서 김희진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 김연경의 득점까지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2세트도 25-20으로 따냈다.
3세트도 한국의 몫이었다. 16-18로 중국에 리드를 내준 상황도 이었지만, 이때 김희진의 득점과 김연경의 연속 스파이크 공격 성공으로 20-20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2-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김연경의 득점과 상대의 블로킹 공격 실패로 3세트도 25-22로 가져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세계랭킹 2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상에 오른 전적도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신예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최정예 멤버보다 한 단계 낮은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래도 고삐를 바짝 당겨야했다. 높은 평균 신장을 자랑하고, 8강까지 전승을 거두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기일전해 중국전에 나선 한국이 더 강했다. 셧아웃 완승으로 이날 승리와 함께 동메달을 거머쥐고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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