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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VS안재현, 신혼일기→이혼일기 된 인스타 [ST이슈]
작성 : 2019년 08월 22일(목) 07:39

구혜선 안재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구혜선과 안재현의 인스타그램은 어쩌다 이혼일기가 됐을까.

21일 구혜선이 이혼 요구와 불화를 폭로한 뒤에도 침묵했던 안재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며 "구혜선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해 결혼했다. 두사람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바랐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했다"고 전했다.

안재현은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어젯밤 주취 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안재현 / 사진=DB


이어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면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이를 좁혀가는 게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결국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했고, 반려동물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집을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과의 이혼을 합의했고, 구혜선이 계산하여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다"라면서 "구혜선이 제시한 내역서에는 가사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했던 기부금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저는 그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라며 "하지만 며칠 뒤 구혜선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안재현은 "이후 소속사에 이혼사실을 알렸고, 8월8일 대표님과의 미팅에서 이혼에 대한 만류, 시기등의 설득의 시간이 있었다"라며 "8월9일 밤 그녀는 별거중 제가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수위 아저씨께 키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해 스페어 키를 받아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무단침입이 아니라 와이프라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며 제 핸드폰을 뒤지며 녹취하기 시작했고, 자고 있던 저는 이런 행동이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웠다"며 "그날 밤 저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굳혔다"고 전했다.

또 안재현은 "며칠 후 그가 이혼을 원한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했고 합의서와 언론배포 글을 보내왔고 법원에 28일 신청 예정이니 변호사를 선임하라 했다"라면서 "저는 모든 일을 회사에 알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회사가 저희 개인의 일에 개입하기 위함이 아니라 계약을 하고 있는 소속 배우로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고 '대표와 안재현이 내 욕을 했다'는 구혜선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적 없었다.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렇듯 안재현은 주취 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거나, 대표와 자신의 욕을 했다는 구혜선의 말을 반박하면서 오피스텔 무단 침입, 핸드폰 녹취, 우울증 등을 고백했다.

구혜선 / 사진=DB


이에 구혜선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안재현의 발언을 하나하나 짚고 넘어갔다. 먼저 안재현이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 보고 제 귀로 들었다는 것. 구혜선은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니 자제하라' 충고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 뿐이었다. 그들만의 긴밀한 대화는 내가 알 수 없는 영역이 되고 말았다"고 적었다.

합의금에 대해서는 "(결혼 당시)합의금 중에 기부금이란,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말하며 그것은 모두 나의 비용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반은 돌려달라 말한 금액"이라며 "가사노동도 100% 구혜선이 한 일이었기 때문에 하루 삼만 원씩 삼 년의 노동비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안재현이 별거 중에 거주했다고 주장한 오피스텔은 별거용으로 준비한 것이 아니라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의 말을 존중해 제 허락함에 얻은 공간이므로 저도 저 곳을 찾아갈 권리가 있었다"며 '무단 침입'에 대한 안재현의 주장을 반박했다.

구혜선은 지극히 사적인 부분까지 밝히고 나섰다. 그는"'내가 잘못한 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다"며 "남편은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크게 틀어놓다 잠이 들기도 하고,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 한때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 여인은 좀비가 됐다. 지금도"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안재현 구혜선 / 사진=인스타그램


이렇듯 구혜선, 안재현의 폭로전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많은 부분에서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혼에 있어서도 안재현은 "이미 합의가 됐다"고 했고, 구혜선은 "합의한 적 없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스타들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SNS다. 그들은 이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팬들과 소통한다. 구혜선과 안재현 또한 결혼 후에 다정한 일상을 공유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공간인 인스타그램은 폭로의 공간이 됐고, 그들의 이혼 일기장이 되고 말았다. 구혜선은 꾸준히 인스타그램에 글을 게재하고 있고, 안재현 또한 첫 입장을 인스타그램으로 밝히면서 대중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인스타그램을 향하고 있다.

두 사람의 달달하고 아름답던 신혼을 함께 했던 대중들이기에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일기'는 많은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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