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3년 연속 우승 달성한 박민지 "꿈 이뤄 행복하다"(종합)
작성 : 2019년 08월 18일(일) 18:02

박민지 / 사진=DB

[양평=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2019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민지는 18일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655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박민지는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

박민지는 지난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8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경쟁을 펼쳤지만 정규라운드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은 박민지는 총상금 3억5641만7913원으로 상금 랭킹 9위로 도약했다. 또한 대상포인트에서도 50점을 추가해 289점을 기록,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승부였다. 박민지는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전반에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고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반면 경쟁자들의 추격은 무서웠다. 이다연과 김자영2, 장하나, 박주영 등이 차곡차곡 타수를 줄이며 박민지와의 차이를 좁혔다. 한때 5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에 자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민지는 승부처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11번, 13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박민지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김자영2, 이다연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민지는 17번 홀에서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에 처했지만, 파로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 역시 파로 마무리 지으며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1년에 한 번씩 꼭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을 목표로 시합에 나갔다. 오늘 그것을 이뤄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결정지은 16번 홀 퍼트에 대해서는 "이것을 넣으면 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퍼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치기 전에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도망가고 싶었다(웃음)"고 돌아봤다.

박민지는 또 앞으로 우승하고 싶은 대회에 대한 질문에 "메이저대회가 선수에게는 제일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메이저 대회를 노려보고 싶지만, 나에게는 작은 대회나 큰 대회나 하나 같이 소중한 기회다. 아무 대회나 1승만 더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다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했지만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자영2과 장하나 역시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과 인주연, 이수진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10언더파 203타로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상포인트 23점을 쌓은 최혜진은 조정민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재탈환했다. 또한 평균타수에서 70.4288타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조아연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26위를 기록, 신인왕 포인트 64점을 추가해 2위 이승연과의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70.5183타로 타수를 줄였음에도 최혜진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