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열흘 만에 돌아온 류현진(LA 다저스)의 변하지 않은 호투에 미국 현지 반응이 뜨겁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12승(2패)째를 수확했다. 또한 시즌 평균자책점을 1.53에서 1.45로 끌어 내렸다.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5회초 선두타자 존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1사 후 켈리에게 볼넷을 허용해 주자 1,2루 상황에 놓였다. 류현진은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해 마이크 리크와 팀 로카스트로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에 처했다. 곧바로 등장한 크리스티안 워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2루 주자 마르테가 3루로 태그업했다. 이어진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윌머 플로레스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7회초 역시 안타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8회초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은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9-3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을 칭찬했다.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 최고의 선발투수 류현진을 마운드에 세웠다. 경기가 어떻게 진행됐을지 모두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류현진이 목 부상을 털고 돌아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사이영상 도전을 이어나갔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기록"이리고 평가했다.
더불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 타임스는 "평균자책점을 더 낮추면서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역대 다저스 투수의 단일 시즌 기록 가운데 가장 낮다"면서 "그 기록은 지난 1916년 루브 마커드의 평균자책점인 1.58에 상회한다. 완벽한 피칭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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