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무실점 호투로 한미 통산 15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의 9-3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12승(2패)과 한미 통산 150승을 동시에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은 1.53에서 1.45로 끌어 내렸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완벽한 몸상태를 자랑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91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58구가 스트라이크였다. 또한 12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땅볼 머신'다운 위용을 뽐냈다.
출발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팀 로카스트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이후 뜬공과 땅볼 2개로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 지었고, 2회초와 3회초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초 2사 이후에는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윌머 플로레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5회초 애덤 존스의 안타와 카슨 켈리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이크 리크의 번트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로카스트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6회초에는 케텔 마르테와 에두아르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에 처했지만, 워커를 뜬공, 플로레스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 타선도 보답했다. 1회말부터 저스틴 터너와 코디 벨린저의 백투백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8-0까지 차이를 벌렸다.
류현진은 7회초 역시 안타 하나만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어 8회초 마운드를 이미 가르시아에게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한편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9-3으로 완파했다. 다저슨느 79승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지켰다. 애리조나는 59승59패가 됐다.
터너는 멀티 홈런으로 3타점을 쓸어담으며 다저스 타선을 이끌었다. 벨린저와 윌 스미스도 각각 홈런 한 방을 보탰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투수 리크는 5이닝 8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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