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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선수' 유해란, KLPGA 삼다수 마스터스 행운의 우승(종합)
작성 : 2019년 08월 11일(일) 13:51

유해란 / 사진=방규현 기자

[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신예 유해란의 우승과 함께 막을 내렸다.

유해란은 11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0언더파 13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유해란은 3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제주도에는 오전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KLPGA는 오전 8시30분부터 3라운드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첫 조가 그린에 도착했을 땐 이미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KLPGA는 낮 12시까지 5차에 걸쳐 경기를 연기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대회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3라운드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54홀 대회에서 36홀 대회가 됐으며,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유해란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2016, 2017, 2018년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 은메달에 공헌한 '될성부른 떡잎'이다. 올해 5월 KLPGA에 입회한 이후 점프투어와 드림투어에서 활약해왔다. 지난 7월에는 드림투어 10, 11차전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유해란은 아직 정규투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친 유해란은 초청선수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초청/추천 선수가 우승한 것은 8번째다. 2010년 배희경(LIG클래식), 2011년 양희영(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012년 김효주(롯데마트 여자오픈), 2013년 리디아 고(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시 마스터스), 2015년 노무라 하루(한화금융 클래식), 2017년 최혜진(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보그너 MBN 여자오픈)이 초청/추천 선수로 대회에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었다.

유해란은 "데뷔한지 얼마 안돼서 빠른 시기에 우승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왔을 때부터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온 것은 아니었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우승을 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3라운드) 취소는 예상하지 못했고 연기는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한 유해란은 "연습장에서 경기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우승 했다는 것을 알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해란은 우승트로피뿐만 아니라 1억6000만 원의 우승상금과 정규투어 출전 자격도 얻었다. 유해란은 "정규투어는 코스가 더 빠르고 좁다. 정확도와 숏게임을 연습해서 잔실수가 없도록 해야할 것 같다"며 "내년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라운드 성적에 따라 김지영2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아연과 윤서현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 최가람은 6언더파 138타로 5위에 올랐다. 이정민, 강지선이 5언더파 139타로 그 뒤를 이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4언더파 140타로 나희원, 김수지, 박현경, 박민지와 공동 8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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