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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오맹달, 주윤발과 원수→은인 "도박 중독 벗어나게 도와"
작성 : 2019년 08월 11일(일) 11:23

오맹달 주윤발 / 사진=MBC 서프라이즈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서프라이즈' 주윤발과 오맹달의 끈끈한 우정이 소개됐다.

11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주윤발을 철천지원수로 여긴 배우 오맹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주윤발은 홍콩 느와르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맹활약을 펼친 배우.

오맹달은 영화 '파괴지왕'의 무술 고수, '서유기: 월광보합'의 환생한 저팔계, '소림축구'의 축구단 감독 등을 맡으며 신들린 코믹 연기로 감초 연기를 톡톡히 펼친 배우였다.

1973년 한 방송사의 연예인 훈련반 동기로 처음 만난 오맹달과 주윤발. 오맹달이 3살 더 많았지만, 여러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친구 이상의 우정을 다져왔다.

그러나 오맹달은 30만 홍콩 달러의 빚을 지게 되며 홍콩 범죄조직 삼합회에 쫓기며 목숨까지 위협 당한다. 그는 주윤발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주윤발은 이를 차갑게 거절한다.

결국 오맹달은 파산 신청 후 방송가에서 퇴출 당했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나락에 빠진다. 그러나 오맹달은 유덕화 주연의 영화 '천장지구'에 캐스팅 됐고, 특유의 감초 연기로 절절한 연기를 선보이며 금상장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고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주윤발을 만난 오맹달은 그를 철저하게 무시했다. 그러나 오맹달이 '천장지구'에 캐스팅 된 것은 주윤발이 감독을 끈질기게 설득했기 때문이었던 것.

또한 주윤발은 오맹달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은 이유는 그가 도박에 빠져 전 재산을 탕진하고, 삼합회의 돈까지 끌어다 쓴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돈을 빌려주면 도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까 봐 외면했던 것. 이후 그는 남몰래 오맹달의 재기를 도왔다.

실제로 오맹달은 한 인터뷰에서 "주윤발이 돈을 빌려줬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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