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하늘의 시샘일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진영, 박인비가 참가해 골프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예상 외의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날씨다. 제주도에는 2라운드가 열린 10일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다행히 오전조 선수들은 무사히 경기를 마쳤지만, 오후에는 바람이 더 강해져 경기가 30분 이상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했다.
KLPGA는 11일 2라운드 잔여경기와 3라운드를 모두 치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선수들은 아침 일찍 필드를 찾아 잔여 홀을 소화했다.
하지만 3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다시 문제가 생겼다. 오전 8시께부터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강풍도 여전했다. 결국 3라운드를 시작하지 못하고 모든 선수들이 비바람이 가라앉길 기다리고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비바람이 줄어들어 선수들이 늦게나마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제주도에는 지역에 따라 최대 250mm의 폭우가 예보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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