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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성공' 고진영 "하루 더 칠 수 있어 만족"
작성 : 2019년 08월 10일(토) 14:33

고진영 / 사진=방규현 기자

[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진영이 국내 팬들 앞에서 세계랭킹 1위의 실력을 보여줬다.

고진영은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고진영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아직 2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공동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공동 56위에 머물렀지만 하루 만에 40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고진영은 최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고,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혹독한 강행군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 새벽 3, 4시의 컨디션"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고진영은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2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을 뿐,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전날의 아쉬움을 씻었다.

이날 고진영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를 바꾼 고진영은 후반에 힘을 냈다.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8번 홀에서 가까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고진영은 "어제보다는 잘 치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스코어를 내서 기분 좋다"면서 "바람이 불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제가 다른 선수들보다 (시차 적응이) 늦는 것 같다"면서 "어제도 밤 10시께 잠에 들었는데, 새벽 1시에 전화벨이 울려서 깬 뒤, 3시까지 잠을 못 잤다"고 전했다. 이어 "조금 졸립긴 하지만, 그래도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또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다행이다. 내일 하루 더 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면서 "후원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선수의 의무다. 오늘 굉장히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그분들의 발걸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어 열심히 쳤다"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고진영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념무상'으로 플레이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도 더울 것이라고 예상해, 보기를 하든 버디를 하든 노여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면서 "드라이버 거리가 더 나갔고 버디 찬스도 나왔다. 어제보다는 일관성있게 맞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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