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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R 단독 선두…박인비 공동 3위
작성 : 2019년 08월 09일(금) 18:01

이정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정민은 9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정민은 2위 김지영2(6언더파 66타)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이정민은 지난 2016년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정상 등극 기회를 잡았다.

이정민은 "전반부터 이글도 하고 전체적으로 잘 풀렸다"면서 "후반에도 그 흐름을 타서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샷과 퍼트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계획대로 따라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정민은 2014년 2승, 상금순위 3위, 2015년 3승, 상금순위 4위를 기록하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2016년 1승을 추가한 이후로는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풀 좋은 기회다.

하지만 이정민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수치적인 목표를 잡으면 자연스러운 스윙이 안 나온다. '우승했다'와 '못했다'라는 명확한 목표보다는 늘 개인적으로 세우는 목표가 있다"며 "결과보다는 준비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자신감이 모자란 것은 아니다. 이정민은 "(우승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하반기부터 플레이가 잘됐다고 생각한다. 과정을 겪다 보니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은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정민은 "예보에 따르면 바람이 세게 분다고 한다. 좋아하는 날씨인 만큼 공격적으로 할 것이고, 바람을 잘 이용하는 공략을 세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영2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자리한 가운데, '골프여제' 박인비는 김다나, 최은우, 유해란, 곽보미와 함께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인비는 "아쉬운 홀이 몇 개 있었다"면서도 "버디도 많이 했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 괜찮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1라운드라서 우승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다. 3라운드 대회인 만큼, 타수 차이를 내일 성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혜진과 김아림, 조아연, 박결, 이소미 등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 그룹에 포진했다. 특히 이소미는 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홀인원 부상으로 2000만 원 상당의 웨딩상품권을 받게 된 이소미는 "이제 21살이라, (어떻게 쓸지) 사실 모르겠다"면서 "다행히 기한이 없다고 하시니 일단 묵혀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내 플레이에 최선을 다했다. 한라산브레이크가 잘 안보여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국내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느라 애먹었다"면서 "하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국내에서 플레이했는데 무척 재밌었다. 팬분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 주셔서 힘이 났다. 오늘은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내서 내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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