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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피해자는 없었던 2015 한일합의, 분노한 젊은이들 '뭉클'
작성 : 2019년 08월 09일(금) 17:05

사진=해당 영상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2015 한일합의 때문에 분노한 젊은이들의 생각이 눈길을 끈다.

영화 '김복동'(감독 송원근·제작 뉴스타파)이 '2015 한일합의 때문에 화난 대학생들' 영상을 9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영화 '김복동'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문제이자, 최근 경제 보복 조치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아베 총리가 언급한 2015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무엇이며 이것이 어떤 파국이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대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2015 한일합의 잘못된 점과 일본이 역사를 부정하려는 이유에 대한 논리 있는 견해를 펼쳐, 왜 영화 '김복동'을 봐야 하며 김복동이라는 인물을 왜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게 만든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학생들의 모임 평화나비네트워크 이태희 대표는 "처음에는 한일합의가 됐다고 해서 이 문제 정말 끝난 건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실상은 아니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27년간 외쳤던 외침 중 그 어떠한 것도 반영되지 않았다. 합의 전에 피해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어야 했다"며 한일합의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 이를 알지 못했던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전한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가 전 외교부 장관에게 화내는 모습을 보고 "사실은 국민을 데리고 한 쇼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며 분개했다.

평화나비네트워크 남달리 회원은 "학교에서도 한일합의와 관련해서 알려주지도 않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합의됐다고 하니까 잘된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속내를 보면서 일제강점기나 지금이나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묻히겠구나"라면서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공감하게 했다. 한일합의를 통해 일본 정부에게서 받은 10억 엔의 돈으로 화해치유재단 출범하는 기자회견 현장에 기습 시위를 한 대학생들의 영상을 보고 "내가 기억하는 것 그리고 내가 하는 활동을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울림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연대해준다면 가능할 것 같다"고 희망을 전했다.

최성용 대학원생은 '일본이 왜 역사를 부정하려는 걸까?'라는 질문에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일본이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서 평화 헌법을 가지게 돼서, 위안부 문제는 있지만 일본 국가가 잘못한 것은 아니라는 식의 회피와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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