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각) 양대 리그 MVP와 사이영상, 신인상 수상자를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가운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자로 류현진을 1순위에 꼽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35.2이닝을 던져 11승2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지만, 오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ESPN은 "아마도 류현진이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의 선두주자"라면서 "그의 평균자책점 1.53은 2위 맥스 슈어저(2.41)보다 거의 1점이나 낮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이 부상에서 최고조로 돌아온다고 가정하면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는 단 한 달도 평균자책점이 3.00을 넘지 않았다. 또 7월에는 32.2이닝 동안 2자책점만 내줬다"고 덧붙였다.
ESPN은 또 "다저스가 류현진의 이닝을 크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190이닝 정도에 15승, 매우 좋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으로 갔던 길"이라고 설명했다.
스넬은 2018시즌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ESPN은 류현진의 경쟁상대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를 꼽았다. 이 매체는 "디그롬은 지난 6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으며, 이닝에서도 류현진을 제쳤다"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더 팽팽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류현진이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레이스가 끝났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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