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FA 파워랭킹 5위에 올랐다. 다만 계약규모 전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CBS스포츠는 9일(한국시각) 8월 FA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지난 랭킹에 이어 다시 한 번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으나,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를 수락해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019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드래프트픽 보상도 필요 없는 만큼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CBS스포츠는 "이제 막 8월에 들어섰지만, 류현진은 이미 2014년 이후 어느 시즌보다 많은 이닝(135.2이닝)을 소화했다"면서 "류현진은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1.53), ERA+(273), 9이닝 당 볼넷 비율(1.1)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류현진의 활약상을 전했다.
그러나 CBS스포츠가 전망한 류현진의 계약규모는 기대 이하였다. CBS스포츠는 '부상 이력이 류현진의 수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류현진은 2020년 개막일에 만 33세가 되며, 다저스와 어느 시점에서 새로운 계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저스와 류현진은 매우 잘 맞는다"면서 "아마도 단기간의 고액 계약이 최선일 것이다. 2년 4000만 달러"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이 2013년 이후 한 차례도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올 시즌에도 가벼운 부상이긴 하지만,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2년 4000만 달러는 지나치게 류현진의 가치를 낮게 책정했다는 평가다.
한편 CBS스포츠는 FA 파워랭킹 1위로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을 선정했다. 앤서니 렌던(워싱턴 내셔널스)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잭 휠러(뉴욕 메츠)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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