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9일 제주 오라CC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생긴 후부터 계속 참석해서 특별하다"면서 "제주에 올 때마다 기분이 좋고, 오라 CC는 초등학교 때부터 즐겨 찾던 골프장이다. 그 당시에 계셨던 캐디분들이 알아 봐주셔서 기분이 좋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지난 2주 동안 유럽에서 에비앙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 연달아 출전했다. 각각 우승과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제 다시 제주의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고진영은 "지난 2주 동안 좋은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그때와 날씨와 환경이 다르다"면서 "어제 프로암 대회 후 더위에 지쳐서 쉬었다. 더운 날씨에 잘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또 "지난 6일 저녁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부모님을 뵀다. 아빠가 생전 안 하시던 볼 뽀보를 하셨다. 우승한 것이 많이 기쁘셨나보다"라면서 "제주도에 도착해서 서귀포 집에서 쉬고 아구찜을 먹으러 갔다"고 한국에서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고진영은 최혜진, 조정민 등 KLPGA 투어의 강자들과 함께 1라운드를 출발한다. 고진영은 '최혜진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박)인비 언니가 옆에 있는데, 조언하기 힘들다"며 웃은 뒤 "혜진이는 미국에 오면 골프 환경이 더 좋은 편이니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같이 치는데, 워낙 잘하는 선수라 함께 재밌게 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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