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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부터 이케아까지, 현대 제품 디자인에 끼친 '바우하우스' 영향력
작성 : 2019년 08월 08일(목) 11:24

사진=영화 바우하우스 포스터,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애플, 이케아, 무인양품 등 전자제품부터 가구까지 현대 제품 디자인에 미친 '바우하우스'의 영향력이 눈길을 끈다.

영화 '바우하우스'(감독 토마스 틸쉬)가 바우하우스의 영향을 받은 현대 브랜드들을 8일 조명했다.

'바우하우스'는 인류 최초의 창조학교로 불리는 바우하우스의 100년과 그 신념을 이어가는 현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어진 조건과 상관없이 더 행복하게 사는 미래를 이상적으로 꿈꿨던 바우하우스의 신념과 그 영향력을 담은 작품이다.

20세기 디자인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모던 디자인의 시작이라 불린 바우하우스는 예술종합학교로 14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모토로 간결하고 아름다운,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디자인을 추구한 바우하우스의 철학은 건축, 가구, 소품, 활자, 로고 등에 스며들어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바우하우스의 슬로건에 기반한 현대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애플, 이케아, 무인양품 등을 꼽을 수 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애플 디자인의 원천은 바우하우스 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제품 디자인의 혁신을 일으킨 스티브 잡스는 스스로를 바우하우스의 후예라 칭했고 애플의 디자인 언어 중 하나인 "형태는 감정을 따른다"는 바우하우스의 슬로건에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깔끔한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판매전략을 펼치는 가구 브랜드 이케아 역시 20세기 북유럽 디자인 전통에 기반한 미니멀한 제품들을 대량생산, 조립식으로 판매하며 젊은 세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케아와 더불어 단순한 디자인으로 알려진 무인양품 또한 복잡함을 빼낸 간소화, 소재의 선택, 포장의 간략화라는 발상으로 기본에 충실한 품질을 추구하고 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람 중심의 디자인 가치를 내세웠던 바우하우스의 철학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바우하우스'는 덴마크의 공간 디자이너 로잔 보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율성과 창의력 극대화를 지향하는 교실 없는 학교, 베를린의 건축가 반 보 레-멘첼의 미니하우스 프로젝트, 스위스의 도시 디자인 회사 어반 싱크 탱크가 슬럼가에 근사한 디자인을 가미해 주민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남미의 공공기반시설 건축 프로젝트 등 삶을 둘러싼 다양한 요소들에 담긴 바우하우스의 영향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8월 개봉 예정.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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