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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페르시 "퍼거슨 감독, 3년 더 있겠다고 했는데…"
작성 : 2019년 08월 07일(수) 15:34

로빈 판 페르시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이 3년간 더 감독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스널 공격의 중심이었던 로빈 판 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한 가장 큰 이유는 퍼거슨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판 페르시는 7일 영국 매체 플래넷풋볼을 통해 2012년 맨유의 유니폼을 입던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열망뿐만 아니라 퍼거슨 감독의 존재도 이적의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판 페르시는 "2012년 여름 (맨유) 이적 합의를 앞두고 나는 퍼거슨 경에게 '얼마나 오래 감독을 할 생각인지' 물었다. 그때 퍼거슨 경은 '3년 동안 더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내가 이적 계약서에 사인한 큰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어 "퍼거슨 경은 전설적인 사람 중 한 명이었고, 내가 맨유로 이적하면 그의 밑에서 완벽하게 거듭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퍼거슨 경은 판 페르시와 한 시즌만 같이 보내고 은퇴를 선언했다. 3년간 맨유 수장을 하겠다는 판 페르시와의 약속이 깨진 것. 이에 판 페르시는 "퍼거슨 경의 은퇴 소식은 뜻밖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실망은 하지 않았다. 그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그의 사생활이고, 이는 축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은퇴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퍼거슨 경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판 페르시는 2001년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이적,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004년, 2005년 2년 연속 잉글랜드 슈퍼컵을 들어 올렸다. 2011-2012시즌에는 더 높이 날아올랐다. 리그 38경기 모두 출전하며 30골, 13도움을 기록하며 EPL 올해의 선수 및 최고 득점자 영예를 거머쥐었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통산 278경기에 출전해 132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판 페르시는 우승에 대한 목마름과 새로운 도전을 이유로 2012년 여름 라이벌 팀인 맨유로 이적했다. 그는 맨유 이적 당해년도 퍼거슨 경의 지휘 아래 리그 우승을 맛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로 바뀐 후 경기에 출전하는 횟수가 줄었고, 결국 2015년 여름 페네르바체(터키)로 이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친정팀 페예노르트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반페르시는 페예노르트에서 코치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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