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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베터 "리디아 고, 부모 간섭 벗어나 자신의 길 찾아야"
작성 : 2019년 08월 07일(수) 11:35

리디아 고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천재소녀' 리디아 고(22, 뉴질랜드)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리디아 고의 옛 스승인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영국)는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5승을 자랑하는 선수다. 이 가운데 2승은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향후 여자골프계를 이끌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2017년 이후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년 4개월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최근 에비앙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연달아 컷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리디아 고와 호흡을 맞췄던 레드베터가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에서 잠시 떨어져 휴식을 취하고,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드베터는 최근 뉴질랜드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면서 "정신을 가다듬고, 긴장을 풀고, 시합에서 벗어나서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드베터는 이어 "리디아 고의 부모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 그들은 그녀에게 언제 잠자리에 들지,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언제, 무엇을 연습할지 말한다. 또한 모든 대회에서 리디아 고가 우승하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한 뒤 "이제 (부모는) 리디아 고를 놓아주고 날아가게 해야 한다. 리디아 고는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둥지를 떠나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예전의) 리디아 고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드베터는 지난 2013년 12월 리디아 고의 스윙 코치를 맡았으며, 약 3년간 리디아 고를 지도했다. 리디아 고가 거둔 15승 가운데 12승이 레드베터가 지도할 때 이룬 성과였다. 하지만 2016년 12월 리디아 고와 결별한 뒤 "리디아 고의 부모의 간섭이 심했다. 3명을 코치하는 것 같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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