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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유현우, 만능엔터테이너로 첫걸음 [인터뷰]
작성 : 2019년 08월 07일(수) 09:55

유현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등재도 되지 않은 데뷔 4년차 모델 겸 연기자가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음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고 보니 모델, 알고 보니 연기자였던 유현우 얘기다.

유현우는 6일 첫 싱글앨범 '아날로그(Analog)'를 내며 가수로 데뷔했다. 모델, 연기자에 이어 가수까지, 이 모든 게 24살에 붙은 수식어다. 혹자는 유현우가 원하는 것을 손쉽게 이루며 순탄한 인생을 살았다고 입을 모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현우는 고개를 내저었다. 중학교 때 농구선수로 활동하다 손목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둔 후 음악을 처음 접한 그는 입시 음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를 두고자 연기, 뮤지컬에 무용까지 배웠다고 강조했다. 그가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날 수 있는 이유였다.

다방면에서 꾸준히 노력한 유현우에게 운까지 따랐다. 대학교에 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준비했던 유현우는 입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그는 SNS에서 모바일 게임 캐릭터 닮은꼴로 떠오르며 화제가 됐다. 이를 본 소속사 YG케이플러스가 유현우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그는 모델로 데뷔할 수 있었다. 연기도 곧잘해 몇몇 작품에 얼굴을 내비쳤다고. 또한 평소 그의 음악성을 눈여겨 본 소속사가 앨범까지 흔쾌히 허락하며 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유현우는 평소 좋아하는 음악 장르로 힙합 알앤비를 꼽았다. 그는 자신이 가수로서 지닌 장점을 '목소리'라고 자부했다. 부드럽고 감미로워 힙합 알앤비랑 잘 어울린다는 자평이다. 특히 그는 "가수 딘의 음악을 좋아한다"면서 딘처럼 여심을 저격하기 충분하다고 수줍게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유현우의 디지털 싱글 타이틀곡 '아날로그'에는 청량한 사운드에 매력적인 그의 음색이 더해졌다. 특히 후렴 부분 '아날로그'라고 부르는 그의 발음이 관건이다. 그는 스무스한 '아날로그'의 발음을 재연하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여름에 맞게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이 들어 타이틀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그가 추구하는 힙합 알앤비 장르는 두 번째 곡 '파운드(Found)'라고 했다. "계절감 때문에" 타이틀곡을 '아날로그'로 선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유현우는 두 곡을 녹음하는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 해보는 거라 너무 떨렸다. 특히 같은 부분을 계속 반복해야 된다는 점이 힘들었다"며 "한마디로 '멘붕'이었다. 시간도 오래 걸렸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완성된 녹음본을 들어본 후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들을 만하더라. 노래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았다"고 말하며 감상 포인트로 "내가 직접 가사를 썼다. 가사에 집중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유현우 / 사진=DB


모델 출신이다 보니 유현우의 가수 데뷔에는 여러 편견이 따라붙을 법했다. 그러나 그는 대중의 선입견을 우려하면서도 오로지 음악성으로 승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열심히 하면 대중도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더 나아가 내가 좋은 선례가 돼 다른 모델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나가는 매장에서 자신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큰 꿈은 콘서트지만 아직은 이르다며 자신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유현우다.

그러면서 유현우는 다른 분야의 활동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장 앨범이 나왔기 때문에 지금은 음악에 집중하지만, 본업인 모델 활동을 비롯해 연기까지 모두 섭렵하고 싶단다. 그는 모델로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나름 잘 한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면서 "처음 런웨이에 설 때 설렘과 뿌듯함을 잊을 수 없다. 또 체형이 모델로 적합하기 때문에 아직은 런웨이를 포기할 수 없다"고 웃었다.

연기 역시 놓치고 싶지 않은 분야다. 앞서 웹드라마 '내 생애 최악의 이별'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아 귀여운 연기를 펼친 그는 귀여운 연기뿐만 아니라 액션 누아르같이 남자다운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존경하는 배우는 유지태였다. 그는 "입시 준비 중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 선배님 연기를 따라했다. 하도 많이 봐서 대사를 외울 정도다. 이런 역할을 정말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평소 배우 최우식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형제 역으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만큼 "나도 천만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현우는 "모델이면 모델,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전부 다 잘하고 싶다"며 "대중들이 봤을 때 '유현우라는 사람은 다 잘하는구나'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궁극적인 목표를 전했다. 이처럼 실력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유현우가 앞으로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울 일이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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