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세계랭킹 1위 탈환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고진영이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오늘(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고진영은 곧바로 제주도로 이동해 다음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준비한다.
고진영은 지난 2주간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여자오픈에서 각각 우승, 3위라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비록 한 시즌 메이저 3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지었다. 또한 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고진영은 귀국 전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SM을 통해 "사실 시즌 시작 전에는 메이저 우승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서 세계랭킹 5위 안의 성적을 기록하자고 생각했었다. 특히 우승이나 타이틀보다는 내 골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큰 목표였고, 완성도를 높여간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매 주 대회에 참가하고 다시 이동하는 바쁜 투어 일정 속에 있다보면 내 스윙이 좋아지고 있는지, 내 골프가 한 단계 더 발전된 건지 깨닫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니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또 "예상하지 못했던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 기록으로 인해 솔직히 당황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더욱 겸손하게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이번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오랜만에 국내팬들과 만난다. 고진영은 "무엇보다 후원사에서 개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삼다수 후원선수로 우승을 거뒀듯이, 이번에는 후원사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017년에 이어 한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진영은 팬들에게 "지금까지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견뎌왔고 즐겁고 행복하게 투어생활을 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면서 "브리티시 오픈 마지막 날,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것을 보고 '팬 분들이 원하는 것은 우승만이 아니구나,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구나'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항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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