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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 정지훈X임지연, 평행 세계라는 신선함 [종합]
작성 : 2019년 08월 05일(월) 16:19

웰컴2라이프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웰컴2'라이프가 평행 세계라는 새로운 소재를 앞세워 세상에 나왔다. 여기에 배우 정지훈과 임지연의 열연까지 더해져 올여름 안방극장에 시원함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5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연출 김근홍)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근홍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손병호, 한상진이 참석했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 이재상(정지훈)이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평행 세계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로 진행되기 때문에 작품 이해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에 대해 김근홍 감독은 "이번 작품을 소개하자면 두 가지 단어가 생각난다. 물음표와 정화다. 인생을 리셋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표에서 드라마는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면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라는 물음표가 생길 거다. 그런 생각이 들게끔 준비했다"며 "또 정화는 마음이 정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드라마의 기본을 지키려고 노력했으니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평행 세계가 생소하다. 평행 세계는 다른 세상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다. 아마 어르신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부모님께 불효하는 게 아닐까 생각도 들더라"며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친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배우들이 극명하게 연기하도록 연출했고, 화면상 효과도 많이 줘서 낯설지 않게 설명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생소한 소재인 만큼 작품에 임하는 배우들의 자세도 남다르다. 정지훈은 "현실에서는 악질 변호사였다가 평행 세계로 넘어오면 정의로운 검사가 된다. 또한 현실에서는 싱글이었다가 평행 세계에서는 자녀를 둔 가장이 된다. 이렇게 캐릭터가 극명하다 보니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도자기를 빚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임지연은 현실 세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였다가 평행 세계에서는 사랑스러운 한 남자의 아내인 라시온 역을 맡았다. 그는 "여형사로서 터프함과 카리스마가 있다는 캐릭터에 매료됐다. 평소 형사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맡게 돼 마음껏 연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형사다 보니 액션신도 많았다.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서 평행세계로 넘어오면 사랑스러운 아내가 된다.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시청자 여러분도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웰컴2라이프 / 사진=방규현 기자


작품은 평행 세계를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배우들 또한 여러 가지 캐릭터를 구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정지훈은 "연기톤을 계속 바꿔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과 계속 상의했다. 때로는 꾸중을 듣기도 하고, 바꿔달라는 요구도 있었지만 그래서 새로운 정지훈을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임지연은 "사랑스러운 역할은 많이 하지 않았냐. 형사 역할이 어려웠다. 특히 라시온은 웬만한 남자 형사보다 강하기 때문에 기에 눌리지 않는 연기를 하고자 했다. 또 몸도 잘 써야 되는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으나 연습으로 승화했다"며 "이번 작품을 위해 처음으로 숏컷을 했다. 형사에게 치렁치렁한 긴 머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잘랐다. 자르고 보니 너무 편하고 좋아서 다음 작품도 쭉 숏컷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배우들과 감독이 입을 모아 열심히 준비했다는 '웰컴2라이프'. 작품성만큼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지훈은 "사실 시청률을 신경 안 쓸 수 없다. 작품이 아무리 좋고 호평을 받아도 상업적으로 성과가 나지 않거나 시청률이 낮으면 얻어맞을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이 작품은 도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마흔을 앞두고 수련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잘 끝낸다면 나 자신에게 흡족할 것 같다"며 "나머지는 시청자분들이 판단해 주실 거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감사하고 잘 나오지 않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만약 평행 세계가 존재한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지 밝혔다. 정지훈은 "씨름, 유도, 격투기 같은 스포츠 선수가 되고 싶다. 구기종목에는 약하지만 힘쓰는 건 자신있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20대에 데뷔한 후 쭉 연기자의 길을 걸어서 그런지 평범한 회사원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상진은 "다시 태어나면 모든 걸 잘 하는 정지훈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웰컴2라이프'는 다소 생소한 평행 세계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 여기에 액션,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를 모두 아우를 것을 장담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자신감으로 완성된 작품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웰컴2라이프'는 5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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