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복무 중인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자신의 작품으로 전시회를 연 가운데, 영리 활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한 매체는 10월 제대를 앞둔 지드래곤이 화가로 변신해 아시아 주요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시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드래곤의 이번 전시회는 그가 입대하기 전 직접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디지털 인쇄해 선보였다. 대형 그림 '언타이틀드2017(Untitled2017)' 1점을 비롯해 '플라워 로드'(Flower Road) 6점으로 모두 7점이다.
해당 전시회의 입장료는 300타이완달러(약 1만1000원)로, 회당 예약된 40명씩만 입장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시회 내에서는 지드래곤의 작품들이 아크릴 판화로 제작돼 판매되고 있었다. 에디션 300번까지 한정 제작된 '언타이틀드2017'은 미화 518달러(약 62만 원), 나머지 '플라워 로드' 시리즈는 1점당 218달러(약 26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플라워 로드'는 1점당 700개씩 모두 4200개가 만들어졌다. 즉 모든 작품이 팔릴 경우 예상되는 수익은 한화로 약 12억7800만 원에 달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복무 중 영리를 목적으로 한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투데이에 "입대 전 저작권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영리활동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수익이 발생하는 전시회와 작품을 아크릴 판화로 제작·판매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가 직, 간접적으로 관여를 했다면 이는 영리활동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의 관여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작품이 전시회에 개최되고, 하나의 상품으로 2차생산돼 판매되는 과정에서 과연 지드래곤 본인의 의사가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더군다나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관련자 리스트에는 지드래곤 개인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자회사로 알려진 '언랩'(UNWRAPP)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지드래곤의 영리활동에 관한 대중의 의심이 짙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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