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병훈이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안병훈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J.T. 포스턴(미국, 22언더파 258타)과는 2타 차였다.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마지막 4라운드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극복하지 못해 우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안병훈은 3번 홀에서 장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포스턴에게 잠시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지만, 5번 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도망갔다.
그러나 포스턴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계속해서 버디를 추가하며 안병훈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결국 위기가 찾아왔다. 안병훈은 9, 10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15번 홀에서 티샷이 수풀에 빠지며 벌타를 받았다. 결국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하며 포스턴과의 차이가 벌어졌다.
이후 안병훈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했다. 결국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포스턴은 최종 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웹 심슨(미국)은 21언더파 25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김시우는 17언더파 263타로 5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6언더파 264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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