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안병훈은 4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 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중간합계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첫날 공동 선두를 시작으로 2라운드와 3라운드까지 선두를 사수한 안병훈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3라운드를 마친 안병훈은 "우선 3일 내내 보기 없이 경기했다. 오늘 시합 전에 보기 없는 경기를 하자고 생각했었다. 그걸 잘 해냈고, 몇 개의 버디를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선두를 지키고 있을 때 4언더파는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선두이긴 하지만, 타수 차이는 한 타 차에 불과하다.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내일 내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14번 홀과 15번 홀의 상황에 대한 설명에 안병훈은 "14번 홀은 이번 주 내내 좀 이상한 홀이었다. (운이 좋았던 홀) 첫날에는 칩 인으로 홀 아웃을 했고, 어제는 70피트 정도 되는 퍼트가 들어갔다. 그리고 오늘은 다시 50피트 정도 되는 퍼트가 들어갔다. 드문 경험이었지만, 이 또한 나한테 좋은 것으로 받아 들이려고 한다"면서 "15번 홀에서는 보기를 할 뻔했다. 하지만 벙커 샷이 생각한 대로 잘 되었다. 그저 공을 벙커에서 꺼내 그린 주변으로 보내서 5타로 끝내야겠다는 것이 내 목표였다. 그런데 벙커 샷이 잘 붙어서 목표한 대로 끝낼 수 있었다. 14번 홀 버디에 이어 15번에서도 버디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티샷 실수를 했는데 파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그걸로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선두를 지켜낸 안병훈은 "한 타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 같은 조건이다. 오늘처럼 브라이스가 먼저 버디를 하고 내가 파를 하면 동타가 된다. 현재는 큰 리드가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내가 정말로 원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내일 내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4라운드를 앞둔 안병훈은 "내일도 지난 3일과 같이 플레이하려고 한다. 오늘도 좋은 샷을 했다. 1라운드보다 좋지는 않았지만, 2, 3라운드 플레이에 만족하고 현재 상황에 꽤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퍼트도 잘되고 있고 롱 퍼트도 몇 개 넣었다. 내일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가 된다. 내일 1라운드처럼 다시 좋은 플레이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좋은 샷을 하고 퍼트도 넣고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병훈은 "가장 중요한 건 내 경기에 집중하고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면서 "현재 자신감이 많이 붙어 있는 상태다. 샷감은 아주 좋다. 그래서 터무니없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러한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점만 조심한다면 낮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잘 안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오늘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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