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간발의 차로 순위는 갈렸지만 격차는 매우 작았다. 폴 포지션을 획득한 드라이버도 결승전에서 우승을 자신하기는 어렵게 됐다. 타이어사 간의 격차가 확 좁혀진 모습을 확인시키며 포디움을 놓고 벌이는 한 판 승부가 흥미로워졌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경기가 열린 3일 전라남도 영암군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ASA 6000 클래스 예선전은 타이어사 간의 접전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장현진(서한 GP)은 이날 3차 예선에서 5.615km의 KIC 풀 코스를 2분13초330만에 완주해 예선 1위를 차지했다.폴 포지션을차지해 4일 이어지는 결승전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이 됐다. 1차 예선(2분12초925)에서 3위, 2차 예선(2분13초594)에서는 6위로 불안했지만 마지막 3차 예선에서 힘을 발휘했다.하지만 장현진의 랩 타임이 결승전 승리를 안심할 정도는 아니었다.예선 2위가 된 정의철(엑스타 레이싱팀)은 3차 예선에서 2분13초331을 기록해 장현진과 불과 0.001초 차이로 뒤졌다. 3위 황진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는 2분13초399로 1위와 0.069초 차였다. 0.1초도 차이 나지 않는 박빙의 승부였던 만큼 결승전 접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눈길을 끄는 것은 장현진을 제외하면 4위 노동기(헌터 퍼플 모터스포트)까지 상위권에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차량이 포진했다는 점이었다.그동안 줄곧 한국타이어를 쓴 차량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점을 고려하면 금호타이어의 선전이 더욱 도드라진다.7위 이정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 2분13초768)까지 금호타이어 차량 4대가 10위 안에 들었다.예선 랩 타임의 차이가 적어 올 시즌 처음으로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차량이 포디움 정상에 오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1위인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2차 예선에서 탈락하고,포인트 2위인 김종겸(이상 아트라스BX모터스포츠)이 3차 예선 7위에 랭크 되는 등 이번 5라운드 결승전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기대를 모은다.
GT 1 클래스에서는 오한솔(서한 GP)이 2분28초105의 랩 타임을 기록해 예선 1위를 차지했다. 2위 박석찬(비트알앤디.2분29초429)와 격차가 1.324초였다. 3위 전대은(새안 모터스포츠 레이싱팀)이 박석찬에 0.004초 뒤진 2분29초433으로 뒤를 바짝 추격했다. GT 2 클래스 예선에서는 드라이버 순위 단독 1위인 박희찬(다가스)이 2분37초692로 1위를 차지해 또 한 번의 우승에 다가섰다.
슈퍼카들의 격돌로 기대를 모았던 블랑팡 GT월드 챌린지 아시아에서는 이날 첫 결승전이 치러졌다.최명길(Roelof Bruins)과 마누엘 메츠거(독일)가 파트너를 이룬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메르세데스-AMG GT3를 몰고 27랩을 1시간00분27초528에 주파하며 실버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프로암 클래스에서는 트리플 에잇 레이스 엔지니어링의 프린스 압둘라흐만 이브라힘(말레이시아,쉐인 반 기스버겐(뉴질랜드)이 1시간00분54초385로 우승했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첫 날 결승전에서는 에반 첸(대만)과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뉴질랜드)가 짝을 이룬 가마 레이싱이 우승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했던 가마 레이싱의 차량은 2분10초959의 베스트 랩 타임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는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와 마찬가지로 4일 두 번째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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